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10일 생후 3개월 된 딸이 울자 방바닥에 떨어뜨린 뒤 11시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A씨(22)를 폭행치사 혐의로, 어머니 B씨(22)를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힌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아버지 A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께 부천 오정구 삼정동 자신의 집에서 태어난 지 3개월 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방바닥에 떨어뜨린 뒤 입에서 피가 나자 분유 병을 입에 넣고 배를 꼬집는 등 같은 날 오후 1시30분까지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부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