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입산객 사망 5년간 115명…안전처 "보온 유의하고 체력 과신 말아야"

이달 6일 경기도 가평 유명산을 오르던 김모(44)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같은 날 포천의 국사봉에서도 이모(71)씨가 산을 내려오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5년간 국립공원 등산객 사망 중 절반은 심장마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115명이다.

이들의 사망원인을 보면 50%인 58명이 심장마비로 파악됐다.

추락사와 익사가 각각 31명과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안전처는 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등산 중 심장마비 환자도 늘어난다고 설명하고, 등산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잘 수축되고, 이에 따라 심장마비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철 산행 중 심장마비와 골절 등을 예방하려면 코스 선정, 보온, 준비운동에 특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안전처는 조언했다.

갑작스러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면 겨울에 준하는 등산복을 갖춰야 한다.

출발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다.

특히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봄철에는 오후 4시 전에 하산하는 일정으로 가벼운 코스를 택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