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주변·석촌호수길·성북로, 서울 '걷기 편한 명소'로
한양대 주변과 잠실 석촌호수길, 성북로가 보행자가 걷기 편한 새로운 걷기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한양대 일대를 젊은이를 위한 음식문화 카페 거리로 조성한다고 9일 발표했다. 한양대에서 왕십리 역사까지 1.2㎞ 이면도로를 보행자 우선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석촌고분군을 잇는 석촌호수길의 보행자 도로를 넓혀 동남권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석촌호수 교차로에서 석촌호 교차로까지 610m 구간의 4차로를 3차로로 줄여 사람들이 걸어다닐 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울창한 가로수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간송미술관 등 미술관과 유적지, 음식점이 모여 있는 성북로는 도심 북부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난다. 성북초등학교 교차로에서 한성대입구 교차로까지 850m의 차로를 6차로에서 2차로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로 보도 폭을 8~20m 넓힌다. 길가엔 작은 공연장과 전시관, 거리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시는 각 자치구와 함께 주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검토한 뒤 다음달 설계안을 확정하고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