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대폭 줄어든다. 공군사관학교는 신입생 전원을 수시전형으로 뽑고 해군사관학교도 정원의 40%를 수시선발로 모집한다. 육군사관학교도 우선선발 인원을 정원의 50%로 확대한다.

육사와 해사, 공사는 8일 이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입시전형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공사는 2017학년도 전형부터 정시선발을 폐지하고 신입생 185명(여성 10%)전원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2013학년도부터 도입한 수시 선발제도를 통해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데다 일반 4년제 대학들의 수시선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공사는 올해 입시부터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대신 1차 시험 가산점 점수를 20점에서 30점으로 늘리고 면접 점수도 기존 70점에서 80점으로 확대했다.

공사는 2016학년도까지는 모집인원의 9할을 조종분야로, 1할은 정책분야(조종외 기회균형)으로 뽑았지만 올해 입시부터는 모든 신입생을 조종 분야로만 선발한다. 공사는 1992학년도(44기) 부터 조종과 정책 분야로 구분, 생도를 모집해 왔다. 공사는 2014년부터 시력교정술을 통해 저시력자도 조종분야에 지원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0월21일이다.

해군사관학교도 우수한 인재를 우선 선발하기위해 올해 입시부터 ‘수시선발’ 제도를 도입, 모집정원(남자 153명,여자 17명)의 40%를 뽑는다. 수시선발은 일반전형으로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1차 시험 합격자에 대해 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까지의 성적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도이다. 해사는 올바른 인성과 적성,리더십 등의 잠재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 ‘특별전형’ 모집 비율도 지난해 정원의 20%에서 올해 30%로 확대한다. 이에따라 해사는 신입생의 70%에 해당되는 합격자를 수능시험 이전인 10월 12일 발표할 계획이다.

육군사관학교는 입학정원 310명(여자 30명 포함)의 우선선발 비율을 작년 30%에서 올해 50%로 높인다. 고교학교장 추천 10%와 군적성 우수자 20%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일반 우선선발 20%가 추가됐다. 일반 우선선발은 1차 필기평가와 2차 적성평가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사관학교 입시에서 한국사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다.육사는 올해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된 점을 감안,우선선발의 경우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취득등급에 따라 최종성적에 최고 3점까지 가산점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선발에 지원할 수험생은 미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받아야한다는 얘기다. 공사도 “면접평가(2차 시험)에서 수험생의 ‘역사·안보관’을 기존보다 심층 평가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가 안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가는 군인의 필수 자질”이라고 밝혔다. 각군 사관학교의 입시요강은 학교 인터넷 홈페지에서 확인할수 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