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이상한 동물이 돌아다녀요!"

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7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파충류로 추정되는 동물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포획해 보니 해당 동물은 길이 70㎝에 달하는 이구아나였다.

포획된 이구아나는 머리 뒤쪽으로 공룡과 같은 칼날 모양의 장식 비늘이 돋아 있었고, 목 아래 큰 주머니까지 달려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자 머리와 주머니를 흔들며 힘을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 일부는 꼬리까지의 길이가 어린아이만 한 크기의 이구아나의 출현에 깜짝 놀라 도망가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구아나는 징그러운 외관과 달리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고, 새싹·과실·꽃 등의 식물을 주로 먹으며 위급하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구조대 측은 누군가 키우던 애완용 이구아나가 탈출한 것으로 보고 포획한 이구아나를 동물보호소 측에 인계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