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과 통일시장을 비롯한 동대문권 8개 전통시장이 2018년까지 공동상표를 개발하고 해외 바이어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대문권 8개 전통시장 육성 계획을 7일 발표했다. 동대문권 전통시장은 평화시장, 통일시장, 신평화시장, 남평화시장, 광희패션시장, 벨포스트, 동평화시장, 테크노상가 등 8곳이다. 동대문권 시장은 올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향후 3년간 국비를 포함해 50억원을 지원받는다. 동대문권 시장은 청계천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중구는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동대문 공동상표화를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특성화된 상품을 만든 점포에 기업이미지(CI)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을 지원해 제품 도용을 막기로 했다.

중구는 이와 함께 판로 개척을 위한 글로벌 상단을 운영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명품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바이어 유치와 관리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숙박과 물류, 관광을 연계한 원스톱 지원도 하기로 했다.

중구는 국내 최대 건어물 도소매시장인 신중부시장을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좋아하는 김·다시다 외에 다양한 건어물과 분식거리를 개발해 판매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중부시장에서 산 건어물을 안주 삼아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호프광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으려면 특화된 관광명소로 거듭나야 한다”며 “동대문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