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은 세계 6위의 컨테이너 처리항만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중국이 항만개발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추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항만서비스 제공 등을 체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3일 발표한 ‘부산 신항 개발과 지역 항만물류산업의 성장’이라는 특별기획 조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수출입 화물의 증가와 중국 등지로부터의 환적화물 증가가 부산항의 꾸준한 성장 배경이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항만 개발로 이런 외생적 성장 요인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항만물류산업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는 더딘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따라서 항만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운항만 서비스 공급의 역량을 제고하고 △육·해·공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부산 신항도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선박 수리 인프라 확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