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독감 유행 우려…손씻기 등 위생교육 필요

지난달 정점을 찍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2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4월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철저한 감염 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9주차(2월21∼27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목 아픔 등의 증상을 나타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 환자 1천 명당 42.3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한 주 전(46.1명)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올해 7주차(2월7∼13일)의 의심환자 수는 53.8명이었다.

다만 연령별로 9주차의 7∼18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아직 68.7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0∼6세 의심환자 수도 59.0명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달 학교에서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단체생활도 늘어남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이 4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1천명당 11.3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14일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014-2015절기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4월말까지 이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손씻기 등 개인 위생습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어린이·학생 등은 개학 이후에라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 등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어 초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기간에 항바이러스제 약값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