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취업을 부탁해] 경제 지력 '쑥쑥'…TESAT 취업 위한 '최고 스펙'
‘핀테크시대에 은행의 대응방안에 대해 서술하라.’ ‘저금리 시대에 은행의 생존 전략을 수립하라.’ 작년 하반기 은행 공채 면접 질문들이다.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요구하는 채용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12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들은 ‘묻지마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직무와 관련한 능력이나 경험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답했다.

지원 회사의 산업, 직무에 관심을 두는 것은 취업준비생에게 필수다. 관심을 끌 좋은 방법은 경제동향을 고려해 기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신문을 꾸준히 읽기를 권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이 신문 내용을 잘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필요한 지식을 갖추지 못했거나 평소에 생각하는 습관이 없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테샛(TESAT)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테샛은 경제 전반의 동향을 이해하고 타당성 있는 논리를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 이해력 시험’이다. 경제, 경영, 시사용어, 상황판단 문제를 골고루 출제한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시, 거시, 국제경제학과 회계, 재무에 대한 이론을 갖추고 평소에 꾸준히 신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이슈도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테샛을 준비하면 경제이론에서 국제 이슈까지 모두 학습할 수 있어 신문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지고 자기만의 논리를 구성해 타인과 차별화할 수 있다.

많은 대학생이 테샛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서울대 동아리 Pasha를 이끌고 단체전에 참가한 정윤재 씨(경영학과 2년)는 “테샛은 스스로를 체크하는 데 더없이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사고력 시험인 테샛은 대학 수업에 도움을 주고, 경제신문 이해력을 키워준다”며 “진로와도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동아리 대항전도 치열하다. 지난 2월21일 치러진 32회 텟샛 동아리 대항전에는 성균관대 다산금융반, 서울시립대 증권연구회, 명지대 Sem2na, 성신여대 sscrystal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sscrystal 회원인 조은솔 씨(독문·경제학 복수전공)는 “테샛은 경제이론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취업 논술과 면접 준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테샛은 2, 3, 4, 8, 9, 11월에 정기시험이 있고 추가 응시를 희망하는 사람을 위한 특별시험이 있다. 응시료는 3만원이며 단체 응시가 가능하다. 고득점자에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박정윤 인턴기자(서울시립대 4년)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