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이 2일 47기 연수생 입소식을 열고 161명의 새 식구를 맞았다.

올해 사법연수원 입소생 중엔 연세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생 가운데 연세대 출신이 서울대 출신(18명)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고려대 출신도 21명으로 서울대보다 앞섰다. 이화여대·한양대는 각각 13명, 성균관대·동국대는 각각 8명을 배출했다. 경희대 6명, 한국외국어대·부산대 각각 5명, 경북대 4명, 전남대·전북대·서강대·건국대·숙명여대 각각 3명, 서울시립대·동아대·국민대·충남대 각각 2명 등이다. 지난해 입소한 46기는 서울대 출신이 44명이었다.

이번 입소생의 평균 연령은 31.45세다. 지난해 입소생(30.9세)보다 0.55세 많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최고령 기록이다. 최고령자는 42세, 최연소자는 23세다. 1986년 평균 25.63세이던 입소생 평균 나이는 2000년대 들어 29세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해 30세를 돌파했다.

평균 연령이 증가한 원인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법시험 폐지가 예고되면서 신규 진입 수험생이 줄었고, 젊은 법조인 지망생은 로스쿨로 대거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입학생 중 20대 비율은 90%를 넘는다.

여성 입소생은 63명(39.13%)이다. 지난해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비율이 2.97%포인트 늘었다. 여성 사법연수생 비율은 2014년 입소한 45기(40.93%) 때 가장 높았다.

이번에 입소한 47기는 전통적인 송무(소송) 영역 교육을 받으면서 로펌·사내변호사·공공기관 변호사 등 비송무 영역에 관한 실무 과목 교육도 받는다. 또 변호사 실무수습 인턴제, 변호사 대체실무수습제 등을 통해 변호사 실무 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