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교 518곳 중 64곳…경찰관 집중 배치

경찰이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거나 폭력서클이 적발된 초·중·고교를 '학교폭력 우려학교'로 분류해 별도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인천의 전체 518개 초·중·고교 가운데 경찰이 자체적으로 '학교폭력 우려학교'로 분류한 학교는 모두 64곳(12.3%)이다.

현재 경찰은 학교폭력 발생 정도와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국의 학교를 '위험', '주의', '안전' 등 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위험' 등급 학교가 64곳이다.

이들 학교는 지난 1년 사이에 폭력서클이 적발됐거나 4건 이상 학교폭력이 발생한 경우, 4건 이상 117신고(학교폭력 신고전화)가 접수된 경우,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5% 이상인 경우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학교폭력 우려학교를 분류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학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우려학교로 분류되면 학교전담경찰관이 매주 한차례 이상 해당 학교를 방문해 상담, 캠페인, 대책회의 등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인다.

또 경찰관 기동대를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현장에 배치해 합동 순찰을 한다.

경찰은 개학을 맞아 학생간 서열 다툼 등으로 학교폭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까지 학교폭력 우려학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은 지난해 11개 중·고교 폭력서클을 적발해 해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에는 현재 46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지만 1인당 10∼12개 학교를 담당하는 만큼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와 긴밀히 협조해 폭력서클 단속 등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