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는 취학할 7세 어린이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일제조사에서 방어동 A(7)양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A양은 서류상 방어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과 동거인으로 되어 있지만 동주민센터와 시교육청의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어린이집 원장도 A양의 소재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A양의 주민등록이 2011년에 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동구는 A양의 어머니인 베트남 여성이 2010년 A양의 의붓아버지인 한국인 남편과 이혼, 2011년 베트남으로 돌아간 사실을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A양의 출국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의붓아버지도 A양의 소재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장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베트남 공관 등을 통해 A양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일제조사에선 울주군 서생면의 또다른 미취학 아동 B양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의뢰됐으나 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양에게 아동학대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지인을 통해 소재가 파악돼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쳐 교육청과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y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