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대구 등 생산량 늘고 멸치·갈치·꽁치 등은 줄어

지난해 어업의 생산량은 소폭 늘었지만, 생산금액은 감소했다.

25일 통계청의 '2015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33만1천t으로 전년보다 0.8%(2만6천t) 증가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갱이류, 삼치류, 참조기 등의 자원량 증가에도 총 어획량 비중이 큰 멸치 어군 이동에 따른 조업 부진으로 전년보다 0.1% 줄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다시마류, 미역류 등 해조류 시설면적이 확대되고 작황 이 좋아 7.4% 증가했다.

원양어업은 어선 감척 및 엘니뇨 영향에 따른 자원 감소로 명태, 꽁치, 오징어류 등 조업이 부진해 어획량이 13.7% 감소했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를 중심으로 생산 단가 하락 및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생산량이 11.1% 증가했다.

어종별 생산량을 보면 고등어(8.2%), 낙지류(26.0%), 대구(46.4%), 뱀장어(59.0%) 등은 전년보다 증가했고 멸치(-4.3%), 갈치(-12.4%), 꽃게(-35.3%), 문어류(-11.4%), 명태(-36.7%), 꽁치(-52.2%)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7조1천688억원으로 전년보다 2.6%(191억원) 감소했다.

어업생산금액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고등어류(소형어), 참조기(소형어) 등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생산 비중이 크고 고부가가치 어종인 꽃게, 멸치, 살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천해양식어업은 생산 비중이 높은 해조류의 시설면적 확대에 의한 다시마류, 미역류 등의 생산 증가와 넙치류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로 생산금액이 5.5% 늘었다.

원양어업은 엘니뇨 영향에 따른 자원량 감소 및 어선 감축 등에 따른 명태, 꽁치, 오징어류의 어획량 감소로 생산금액이 19.9% 줄었다.

내수면어업의 생산금액은 뱀장어 등의 가격 하락에도 국내 수요 증가로 9.5% 늘었다.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