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목 ‘코러스와 앙상블’, 모든 단과대학에 개설
1년간 화음 만들어가는 음악 집중 이색교과목

‘K팝스타’ ‘슈퍼스타K’ 등 음악을 매개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며, 각계각층의 음악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2016년부터 정규 교양과목으로 ‘코러스와 앙상블’을 개설한다고 25일 발혔다.

교양 선택과목인 ‘코러스와 앙상블’은 학기별로 2학점씩 1년 과정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여러 학생들이 각자가 가진 다양한 목소리로 하나의 화음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교과목이다.

‘코러스와 앙상블’은 16주 동안 음역테스트와 파트분리, 발성연습 등을 시작으로 2중창 연습, 3부합창, 4부합창 등을 차례로 배운다. 공연문화의 이해를 위한 뮤지컬 체험 등 시청각 교육도 마련돼 있다.

매주 클래식을 비롯해 ‘우정의 노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름다운 강산’ 등과 같은 대중적인 국내 가요는 물론, ‘We go together’, ‘Over the rainbow’등과 같은 해외 명곡들도 마스터할 예정이다.교양과목임에도 수강신청이 많아져 모든 단과대학이 수강정원을 처음 50명에서 70명으로 증원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교과목의 지도 교수인 김경 교수는 “이번 교과목은 음악을 통해, 단과대학별로 재학생들의 화합을 다지고, 절제의 미덕도 배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교과목을 신설했으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대학가의 새로운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수업시간을 통해 다양한 곡들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곡 중 솔로도 유도해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간단한 안무도 만들어서 역동적인 합창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올해 개교기념일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영산합창제에서 그 성과와 과정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구욱 총장은 “지난해 개교 33주년을 맞이해,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6개 단과대학에서 단과대학별 20~40여명의 재학생들로 합창단을 구성해 합창대회를 실시하며, 지역민과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이번 정규 교과목 편성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움으로써, 조화로움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집중력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산대는 해마다 신입생 환영, 개교기념 음악회, 유명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지속적으로 음악을 통한 소통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