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안경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시선 부스에서 선글라스를 살펴보고 있다. 시선 제공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안경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시선 부스에서 선글라스를 살펴보고 있다. 시선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을 때 착용한 ‘시선(SEESUN)’ 선글라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 선글라스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퍄오다제(박근혜 큰 누님) 선글라스’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의 (주)시선(회장 장지문)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안경전시회에서 중국 전역 150여개 도·소매상을 초청해 퍄오다제 선글라스의 중국 론칭쇼를 열었다. 장지문 회장은 “중국 업계 2위인 해피고 홈쇼핑의 요청으로 3월 중 방송도 할 예정이며 알리바바 T몰, 샤오미 몰과도 입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선글라스 제품은 중국 정부가 관세를 20%에서 올해부터 6%로 인하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중국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장 회장은 “중국 고급 내수시장에 국산 브랜드 제품의 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라며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지역 중소기업의 선글라스를 애용해준 마케팅이 해외 진출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시선은 오는 3월 중국 베이징의 엔징청(도매시장)에 오프라인 매장도 낼 계획이다.

시선 선글라스는 신세계·롯데·갤러리아백화점과 신라·롯데·SM·JDC 등 면세점 입점이 확정됐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의 백화점과도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시선은 1986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이 주를 이루던 국내 안경업계에서 시선(SEESUN)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30여개국에 상표등록을 하고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경량 소재인 ‘울템’을 사용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