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지털 수도, 서울 공공장소를 무료 와이파이
▲ 23일 서울 디지털 기본계획 '2020'을 설명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서울시가 향후 5년간 4,605억 원을 투입해 세계 디지털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선도모델을 만든다.



시는 시민 10만 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디지털닥터단, 정보화전략위원회 등을 거쳐 수립한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디지털을 활용한 시민 소통과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디지노믹스(Diginomics)'를 실현해 서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오는 9월 개관하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통해 2020년까지 33만여 명의 창의적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G밸리는 2020년까지 1,24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과제발굴 연구회, 비즈매칭 상담회를 통해 2020년까지 243개 유망기술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생활복지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BigCare)을 2017년까지 구축, 서울형 복지정책의 디지털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인 'Seoul Digital Summit'을 매년 개최한다.



서울 디지털 5개년 기본계획은 '서울시 정보화기본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시는 미래 목표를 '새로운 연결, 다른 경험 Global Digital Seoul 2020'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소셜특별시 ▲디지노믹스 ▲디지털사회혁신 ▲글로벌 디지털리더 등 선정과 54개 실행과제도 함께 내놨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는 2017년에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를 무료 와이파이 존(WiFi Zone)으로 조성한다는 야시만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암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서울시 데이터센터를 100% 클라우드화한다.



2020년까지 조성될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은 ▲주거특화지역 ▲문화관광특화지역 ▲안전특화지역 ▲광역교통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추진을 위해 '정보화전략위원회'를 격상해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디지털정책조정회의'를 분기별로 1회씩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올해는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며, 이번 디지털 기본계획은 그 지도(map)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이 2020년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이 직접 주도해 정책을 수립하고 신성장 디지털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견인하며,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