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2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최오영 르노삼성 노조위원장과 팔짱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2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최오영 르노삼성 노조위원장과 팔짱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노사합의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산업현장 주도의 노동개혁’ 대표 사례로 부상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았다.

이 장관은 이날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최오영 르노삼성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연 간담회를 열고 “르노삼성 노사가 지난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뤄낸 임금피크제 도입과 호봉제 폐지 등은 최근 노동시장에서 벌어진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타협 정신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최근 산업현장에 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자발적 노동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노동계와 정치권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업계에 직접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 장관이 이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은 것도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 노동개혁에 성공한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프로보 사장은 “노사 간 이해와 신뢰가 쌓이면서 경쟁력도 높아져 지난해 2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었다”며 “부산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관할 지청과 협력해 안정적인 노사 관계 정착과 지역 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