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부 제조 전문기업인 이앤에프식품(대표 김득수)은 26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두부델리(베이커리) 제품 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시민단체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여성소비자연합,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레시피 개발에 힘을 보탠 부산정보관광고교 등이 후원단체로 함께 한다.


이앤애프식품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그동안 빵에 콩을 8~12%정도 넣어 식감이 거친 빵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빵은 콩을 45%넣어 반죽한 뒤 만들어내 밀가루빵과 식감고 맛이 차이가 없는데다 콩의 영양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엔에프식품은 두부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부산기업”이라며 “두부를 만드는 기술을 바탕으로 1여년 시행착오를 거쳐 두부빵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성공한 제품은 두부 소보로 4종(유자, 팥, 콩 앙금, 백 앙금)과 두부 도넛 4종(유자, 팥, 콩 앙금, 백 앙금), 두부 치즈 케이크 3종(일반, 모카, 녹차), 두부 파운드 케이크, 두부 아이스크림, 유기농 프리미엄 두부 버거 등이다.제품 모두 국내산 콩을 사용했다.

이앤애프식품은 식품 창조 혁신 사업의 하나로 두부를 활용한 델리(서구형 즉석조리 간식)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부 델리 개발사업은 롯데백화점과 부산창조혁신센터 제안으로 시작됐다.부산정보관광고교를 비롯한 식품 관련 학교 학생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까지 산·학 협력 형태로 레시피 개발 등에 힘을 보탰다.

이앤애프식품 측은 “두부는 완전식품 결정체로 불리지만, 패스트 푸드에 밀려 시장이 좁아지고 있다”라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콩으로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창조혁신센터 측은 “두부 델리 개발사업은 기업 간 상생 협력,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식품 관련 인재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하고 부산 어묵에 이은 부산발 식품 열풍의 또 다른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