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코리아·아프로서비스 등
경제환경 급변에 기업 관심 급증
세계 금융계를 강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환율은 왜 급등락하는가? 원유가격이 곤두박질칠 경우 우리 회사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가?

요즘 금융시장, 원자재시장, 외환시장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이슈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국내외 경제변수는 기업 업무에 단기 장기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임직원의 경제이해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치러진 제32회 테샛 정기시험에는 기업과 직장인들의 응시가 눈에 띄게 많았다. 삼성 LG CJ 애경 KCC SKC 조선내화 현대오일뱅크 등 제조업은 물론 NH농협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권 종사자도 테샛에 대거 도전했다.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셰플러코리아 직원 50여명은 이날 서울 부산 대전 창원 전주 등 전국 주요 고사장에서 32회 테샛에 응시했다.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테샛 성적을 승진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손창현 연구원은 “사원에서 대리로 진급하려면 테샛에 응시해야 한다”며 “첫 도전이었는데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개인 소비자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부터 테샛을 임직원 자기계발 시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테샛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 금융그룹은 러시앤캐시라는 개인신용대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스,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해외 금융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용 교육프로그램으로 테샛 응시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사업 속성상 직원들이 국내외 경제 동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해 테샛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테샛에 도전하는 직장인도 많다. 공무원인 김모 사무관은 “직장 생활에 묻히다 보면 지적으로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매회 테샛에 응시하면서 재충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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