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안산 단원고 교장을 포함,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관리직 교원 753명에 대한 3월 1일자 정기 인사를 19일 단행했다.

단원고 교장 교체는 2014년 9월 부임한 현 추교영 교장의 건강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경기도교육공무원 인사관리세부기준 상 2년 이내 비정기 전보 제한에 해당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후임 교장에는 정광윤 경기체육중 교감이 승진 임용됐다.

신임 정 교장은 체육 전공으로 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 장학사를 거쳐 일선 학교 교감직을 수행해왔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장 교체 배경에 대해 "현임 교장이 건강 문제로 전보내신서를 제출해 이뤄진 것"이라며 "단원고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교장 승진 대상자 중에서 인사 원칙, 합리성, 소통력, 적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후임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원고 교육가족(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 측은 "3월 2일 입학식 전까지 교실 문제의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학교 폐쇄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며 현 교장이 전출되기 전까지 교실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 주요 내용은 공모 교장 54명, 교장 중임전보 13명, 교장 중임 74명, 장학관에서 교장 전직 13명, 장학사에서 교장 전직 3명, 교장 전보 97명, 교장 승진 195명, 교장 전입 1명, 교장 전출 1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중심 현장중심 혁신교육을 위해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과 생활 근거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