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학생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실무를 직접 배우고 있다.
울산대 학생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실무를 직접 배우고 있다.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에 대한 세계대학평가 기관의 호평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산학협력 교육 및 연구와 마케팅, 외국어 능력을 함양시키는 인문학 분야 융합교육과정 등 특성화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지식기반 정보화사회에 대비해 전 대학 구성원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하고 온라인 학습지원 시스템인 'UCLASS'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할 수 있는 스마트 교육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무료 교육 콘텐츠 온라인 카탈로그인 미국 애플사의 iTunes U(아이튠즈 유)에 강의를 공개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부터는 'U-MOOC'(umooc.ulsan.ac.kr) 온라인 강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개 강좌는 321개에 이른다.

이러한 강의 공개는 울산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처럼 대학강의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지구촌 사회가 가속화되는 글로벌 시대에는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울산대학교가 스마트 캠퍼스 조성에 투자하는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자기주도형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와 함께 대학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을 융합시킨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국내 산학협동교육의 전범(典範)을 만들었다.

산학협동교육의 경우,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세계 최대 산업도시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경영 디자인과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어학과 경영학, 마케팅 능력까지 습득하는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 출신 전문가를 산학협력교수로 활용해 교육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업하는 해외현장학습을 중심으로 재단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해외 사업체와 해외 동문들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시행하는 인턴교육은 국제적 감각과 글로벌 실무력을 실제적으로 배양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와 연세대, 경희대, 국민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수도권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개설, 이들을 위한 기숙사까지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울산대만의 강점이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미래 먹거리 준비하는 차세대 맞춤형 인재 양성

울산대는 현재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세계 최대 산업도시를 십분 활용해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디자인과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어학과 경영학, 마케팅 능력까지 습득하는 교육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업현장 노하우를 가진 산업체 임직원을 산학협력교수로 활용해 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또 지난달 울산시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에서 제2 캠퍼스 조성사업 기공식도 가졌다. 울산산학융합지구는 7만 4798㎡ 부지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들어섬으로써 대학과 기업의 창조적 융합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

대학캠퍼스에는 울산대학교(화학과, 첨단소재공학부)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설계공학과, 경영공학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울산과학대학교(환경화학공업과) 일부 학과가 이전하고, 기업연구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 입주한다.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공업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채용으로까지 이어주는 석사과정 계약학과도 개설했다. 이에 따라 기계공학, 조선해양공학, 전기공학, 첨단소재공학 등 학부생들이 석사과정에 연계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산학협력 교육 및 연구가 기대되고 있다.

오 연천 총장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차세대 산학협력 전문가를 집중 양성해 울산은 물론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울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