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59%가 아들·딸, 피해자 71%는 여성

노인학대의 대부분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경기복지재단이 2014년 도내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신고 42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학대 피해 노인의 평균 연령은 73.5세였고 여성이 71.3%를 차지했다.

노인학대 발생장소는 '가정내'가 85.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생활시설' 7.7%, '병원' 3.3% 등이었다.

발생빈도는 '1주일에 1회 이상' 28.0%, '매일' 24.1%, '1개월에 1회 이상' 21.7% 등이었다.

학대 지속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 34.3%, '1개월 이상 1년 미만' 26.2%, '5년 이상' 22.9% 등으로 1년 이상 장기지속이 57.2%로 집계됐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 64.0%, 여성 36.0%였고 연령대는 50대 31.3%, 40대 23.9%, 70대 15.7%, 30대 11.0%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와의 관계는 아들 38.6%, 딸 19.9%, 배우자 18.0%, 며느리 6.1% 등이었다.

가해자가 남성일 경우 60.8%가 피해자의 아들이었고 여성일 경우 55.2%가 딸이었다.

피해자의 학력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66.1%였고 가해자는 고교 졸업 이상이 67.8%로 조사됐다.

가해자의 10.1%는 알코올중독자로 확인됐다.

경기복지재단 이석환 전문연구원은 "증가 추세인 노인학대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가 역할을 나눠 노인학대 예방 법률 제정, 피해자 주거 공간 제공,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