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세계 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급 (KR, 회장 박범식)이 이란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선급은 이란 국영선사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과 이란 최대의 탱커선사인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mpany)로부터 27척의 선박, 약 200만 GT의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선급이 2010년부터 이란에 진출해 테헤란지부를 운영하며,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검사와 심사관련 업무 지원은 물론 이란 해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기술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16일 NITC 탱커선사의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한국선급과 NITC 양측이 서로 협력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한국선급은 그동안 이란 해사업계와 깊은 신뢰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급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며 “앞으로도 이란 정부, 선사 및 조선소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여 이를 통해 국내 해사업계의 이란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11월 16일, IRISL선사 및 이란선급인 ICS(Iranian Classification)와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상호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신규 선박의 국내 건조 시 선박 검사 협조와 함께 해운시장·조선·해운·마켓 트렌드 및 국제협약에 관련된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