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차기 회장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사진)을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는 오는 26일 열리는 과총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내년 3월부터 과총을 이끌게 된다. 과총 회장에 여성이 선출되는 건 과총이 출범한 지 50년 만에 처음이다.

김 후보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이자 과학정책 민간 전문가로 꼽힌다. 김 후보는 1999~2003년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최장수 장관이자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여성 장관이다. 17대 국회의원으로 국방위원회 간사,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환경, 여성, 과학기술정책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으며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환경운동단체들에 고전적인 역서로 알려진 환경 재앙을 경고한 《침묵의 봄》, 《에덴의 용》을 번역 출간했다. 《동서양의 과학자들과 환경운동》 《현대사회와 과학》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