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뿐인 곳도 6곳 달해…"통폐합될라" 위기감

충북의 농촌 소규모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유입되고 귀농·귀촌의 유행으로 예전보다 활기를 띠고 있지만, 농촌 공동화 속에 급감한 학생 수는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충북에서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거나 1∼2명뿐인 소규모 학교가 적지 않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괴산 추산초등학교, 옥천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 단양 대강초등학교 장정분교,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

보은 판동초등학교 , 단양 가평초등학교, 청주 용담초등학교 현양원분교, 보은 수정초등학교 삼가분교, 단양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는 신입생이 1명 밖에 안 된다.

중학교로는 보은 회인중학교와 단양 별방중학교가 올해 1학년 없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애초 이들 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1명씩 있었지만, 다른 학교로 배정됐다.

도교육청은 다른 학년끼리 통합교육이 가능한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교우관계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 학급 유지 인원을 최소 2명으로 잡고 있다.

사립인 괴산 청안중학교의 신입생은 2명이다.

일반적으로 신입생이 없거나 전교생이 얼마 되지 않는 농촌 소규모 학교들은 통폐합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해당 지역 주민들은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된다며 걱정이 적지 않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학부모, 동문회 등 지역 사회가 요구하지 않는 한 인위적인 학교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