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육군 헬기 추락…탑승자 4명 중 3명 의식 없어
강원 춘천에서 점검 비행 중이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크게 다쳤다.
15일 오전 10시 10분께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홍모(50) 준위와 부조종사 고모(26)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119구급대 등에 의해 모두 구조돼 한림대병원과 국군 춘천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그러나 조종사 홍 준위를 제외한 3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춘천의 한 항공대 인근 밭으로, 민가가 바로 옆에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다행이 민가 피해는 없었다.
사고 헬기는 완전히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헬기는 1∼4단계에 걸쳐 점검 비행 중 3단계 과정에서 항공대 담벼락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3단계 점검 비행은 엔진 가동 후 지상에서 1m 높이에서 정지 비행하는 단계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지상 1m에서 비행 점검 중이던 헬기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점검 비행을 마치는 대로 임무 수행을 위한 비행이 계획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으로 출동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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