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이주노동자 연상어는 '불법·범죄'
국내 이주노동자 수가 103만명(2015년 말 기준)을 넘어섰지만 이들에 대한 국민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이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2년 1월~2015년 12월 국내 언론에 보도된 이주노동자 관련 감성어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언급 빈도 상위 10위 안에 ‘불법’ ‘범죄’ ‘혐의’ 등 부정적 단어가 다섯 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조건 및 사회 적응과 관련한 단어로 추정할 수 있는 ‘열악한’ ‘어려운’ 등의 단어도 포함됐다. 반면 ‘도움’ ‘안전’ 같은 긍정적 단어는 두 개에 그쳤다. 감성어란 대상에 대한 인식 혹은 태도를 반영하는 단어를 뜻한다. 분석 대상 기사는 237개 언론사의 1만4530개 기사였다.

강동관 국제이주기구(IOM) 산하 이민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이주노동자의 범죄성향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범죄율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내국인 범죄 건수는 2014년 기준 3472건으로 외국인(1583건)보다 2.2배가량 많았다. 강 실장은 “공익광고 등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역할 등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