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국공립어린이집 수준의 저렴한 보육료를 받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도가 기존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인수한 뒤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이 소유와 관리를 맡는 형태다.

연말까지 15억원을 투입, 최대 4개의 공보육 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고용이 승계된다.

도는 '회계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으로 회계 관리의 투명성 확보', '지속적인 서비스 질 관리가 가능한 상시 관리체계 구축', '시간 연장 보육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보육 체계 구축' 등의 공보육 어린이집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도가족여성연구원 내에 구성하는 공보육 시범사업 추진단이 사업설명회 개최를 통한 어린이집 모집, 사업대상후보지 실사 및 선정, 어린이집 인수, 운영가이드 라인 마련, 공보육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은 40∼5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당장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어려운 만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공보육 모델 마련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는 모두 1만2천672개의 어린이집이 운영중이며 이중 국공립어린이집은 601개로 전체의 4.7%에 불과하다.

민간(3천998개)과 가정(7천629개) 어린이집이 1만1천627개로 전체 어린이집의 91.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사회복지법인, 부모협동, 직장, 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