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학회 출산전 초음파 검사 5회 권고
10월부터 임신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 적용

우리나라 임신부는 출산 전 초음파 검사를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1인당 평균 7.5회나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초음파 검사 횟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권고치보다 2.5회 많다.

산부인과학회는 산전 진찰기간 일반 초음파 3회, 입체 초음파 1회, 태아심장 초음파 1회 등 5회의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5년 9월 1~18일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현재 임신 중이거나 1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800명(20~34세 200명, 35~39세 367명, 40세 이상 3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23.6%(189명)가 임신준비를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40세 이상의 42.4%. 35~39세의 25.9%, 20~34세의 20.0%가 의료기관을 찾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의료기관 방문 목적은 ▲ 임신 관련 진찰(검사) 85.2%(161명) ▲ 임신 준비를 위한 상담 46.6%(88명) ▲ 예방접종 42.9%(81명) 등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91.4%(731명)는 임신 중 산전 진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다.

검사내용을 살펴보면, 초음파 검사는 모든 조사 대상자가 받았고, 61.6%(492명)는 기형아 검사(염색체)를, 7.6%(61명)는 양수검사를 각각 받았다.

검사 횟수는 초음파검사가 평균 7.5회, 기형아 검사(염색체) 평균 1.3회, 조산예측 검사 1.1회, 양수 검사와 니프티 검사(산전 기형아 검사의 일종) 1.0회 등이었다.

각 검사의 1회당 평균 비용은 니프티 검사가 100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수검사가 71만8천원, 기형아 검사(염색체)가 9만3천원, 조산예측 검사가 6만5천원, 초음파 검사가 5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신 중 받은 검사 중에서 초음파 검사의 비용이 부담됐다는 응답이 77.1%(50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형아 검사(염색체) 13.2%(86명), 양수검사 7.4%(48명), 니프티 검사 2.0%(13명), 조산예측 검사 0.3%(2명)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임신부가 초음파 검사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김에 따라 정부는 임신관련 의료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10월부터 적정 기준 검사 횟수를 정해서 임신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본인 부담률은 30%까지 낮아진다.

산전 검사 때 많이 하는 일반 초음파 검사의 본인 부담액이 1회당 5만원이라면 1만5천원으로 떨어진다.

초음파는 가청주파수 20kHz보다 큰 음파를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없다.

초음파 검사는 이처럼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음파를 이용해 일종의 태아 그림자를 보는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체 내부로 초음파를 보낸 다음 반사되는 초음파를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