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서산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3일 발표했다.

대산-당진고속도로는 이번 예타에서 경제성(B/C, 비용대비 편익)이 1.0으로 평가돼 기준(1.0 이상)을 충족했다.

정책적 평가(AHP) 역시 0.536으로 기준점인 0.5를 넘어섰다.

사업비는 국비 6502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대산-당진고속도로는 빠르면 내년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오는 2022년쯤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부터 당진시 용연동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까지 24.3㎞(4차선)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산항 물동량은 지난 2008년 6099t에서 2014년 7851t으로 29% 증가하며, 전국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류(위험) 화물 처리량은 전국 4위이며, 입항 선박은 2008년 5898척에서 2013년 7049척으로 연평균 3.6% 증가했다.

화물량은 5t 트럭 기준으로 2008년 27834대에서 2015년 31만 3908대로 7년 새 8.9배 늘었다.

도는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산단지에서 당진IC까지 40㎞에 달하던 이동 거리는 24.3㎞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이동 시간 역시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연간 절감 예상 비용은 운행비용 93억원, 통행비용은 447억원, 교통사고에 따른 비용 64억원, 환경비용 20억원 등이다.

박재현 충청남도 건설교통국장은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될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