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은 250만원 넘어…강남구민 절반 "가족간 대화 적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은 월평균 약 130만원의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치동 일부 지역에선 250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다.

3일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발간한 '2015 강남구 사회조사 통계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월 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2천개 표본가구 만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 4천177명을 방문해 문답식으로 작성한 결과다.

교육과정별로는 초등학생은 1인당 월 57만 8천원, 중학생은 88만 8천원, 고등학생은 130만 5천원을 사교육에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교육 중심지'로 유명한 대치동 중 2동에선 49.7%가 고등학생 자녀 사교육에 200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대치동의 고등학생 사교육 평균 지출액은 257만 4천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민들의 거주 형태는 아파트 거주가 56.8%로 가장 많았고, 자가 소유는 36.1%, 1인 가구는 37.1%로 나타났다.

소득은 월평균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이 38.1%, 학력은 대졸이 65%로 집계됐다.

가구원 3명 중 2명은 가족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며 친밀하게 지내면서도 정작 52.2%는 가족 간 대화는 적고, 함께하는 여가 생활도 별로 없다고 답했다.

기혼 가구주 중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는 11.1%로 자녀의 교육과 주로 직장 생활 때문이라고 답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84.5%로 높았으며, 특히 86%는 "야간에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주민으로서의 자부심은 2013년 대비 2.66점 상승한 80.78점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gangna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