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도입…회계·행정·건축 등 평가

서울시는 올해 1천500가구 이상 96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해 관리품질 등급제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7월까지 대단지 아파트 96곳의 관리 실태를 평가해 우수·기준통과·기준미달로 등급을 낸다고 3일 밝혔다.

이후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등에 우수·기준통과 단지의 명단을 공개한다.

기준미달 등급 단지는 해당 단지에만 통보한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관리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1천가구 이상 323개 단지의 관리실태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주택법상 서울시가 회계·시설 등 전반적 운영을 지도·관리 감독할 수 있는 2천171개 단지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관리품질 평가는 행정과 건축, 회계, 기술, 공동체 5개 분야 149개 항목에 대해 이뤄진다.

갈등관리와 근로자 처우, 공동체 활성화, 장기수선계획, 회계리스크, 정보공개, 안전 및 유지관리 등이 주요 평가 내용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를 위해 시민단체와 건축사·기술사, 공인회계사, 퇴직공무원 등 전문가 26명으로 아파트 관리품질 평가단을 꾸렸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주민이 아파트 관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강화해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