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이례적이라며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네 번째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여행과 교역 금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국제적으로 신속히 공동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대책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해외 발병지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