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습관·생각 버리고 새로운 사람 전면 내세워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50)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다.

기 전 부시장은 2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과 구질서를 닮은 국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통사람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낡은 습관과 생각을 버릴 때가 됐다"며 "더민주가 정치혁신과 세대교체로 보여줘야 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사람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하며 새로운 소통과 협치의 시대를 열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시민의 소소한 삶의 변화에 주목하는 새로운 10년의 기초를 박 시장과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수석비서관과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박원순 키드'로 알려졌다.

그는 "(박원순 시장에) 충분히 상의 드렸고 박 시장은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신계륜 의원과도 두어 번 찾아뵙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성북을은 같은 당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로, 신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부시장은 2014년 7·30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권은희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먼저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던진 금태섭 변호사 등 다른 '박원순의 남자'들이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