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통 앞두고 지하철 환승 시설 설치도 늦어져

오는 8월 수서∼지제 KTX 개통을 앞두고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 주변 도시개발이 늦어져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지제역 인근 지제·세교지구 83만9천613㎡의 도시개발사업은 2010년 구역이 지정되고, 주민 조합 설립과 시행사를 통한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립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환지이용 계획 등과 관련 주민간 이견으로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6년이 넘도록 소송만 이어지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10월에 시에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같은해 11월에 취하 하는 등 실시계획 신청서 접수조차 못하고 있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지제역 기반시설인 지하철과 KTX 환승시설 설치도 늦어져 KTX 개통 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시행대행사 선정과 금융·신탁사 선정, 환지계획 마련 등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비대위가 구성되고 소송 때문에 사업이 중단돼 아쉽다"며 "평택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원 A씨는 "조합에서 마련한 환지계획이 잘못돼 토지주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환지계획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조합이 조합원을 대변하기 보다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힘쓰는 것으로 판단,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조합측이 마련한 실시계획 신청서에 2차례 보완지시를 내렸다"며 "오는 20일 조합장 선거가 끝나면 조합측과 협의, 지제역 역세권이 빠른 시일내에 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