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최고위과정 평가에서 주목받은 곳 가운데 하나가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AEP)이다. 연세대 최고경제인과정은 종합평가에서 5위를 차지해 작년보다 순위가 4계단 올랐다.

연세대 AEP는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향상됐다. 작년 1순위 입학희망 비율은 1.0%로 9위에 그쳤으나 올해 14.9%로 14배 이상 높아졌고 순위도 3위로 뛰어오르면서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6.5%, 6위)을 앞섰다.

연세대 AEP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탄탄한 커리큘럼이다. 연세대 AEP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분석력을 키워주기 위해 기업 및 투자환경 분석과 경영전략 분석을 연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연세대 AEP 관계자는 “국제기구 전문가와 다국적기업 CEO 등을 초청해 강의하고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의 명문대학과 공동 심포지엄도 연다”고 설명했다.

수강생 가족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강점이다. 배우자를 대상으로 취미 건강관리 등 교양강좌 외에 정치·경제·사회·문화분야에 관한 전문적이고 실용성 있는 강의를 병행한다. 수강생의 중·고교생 자녀를 대상으로 주말 경제교실을 열기도 한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글로벌최고경영자(G-CEO) 과정도 종합 순위가 15위에서 8위로 7계단 상승했다. G-CEO 과정에 대한 임원들의 입학 선호도는 16위에서 7위로 높아졌고 지난해 응답이 없었던 입학희망 1순위에서 올해 3.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한양대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 경영자나 임원에게 초점을 맞춰 필요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광운대 AMP도 임원들의 입학 선호도와 1순위 입학희망 과정 등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보다 7계단 순위가 상승해 9위에 올랐다.

낮은 수업료와 호스피탤리티산업(호텔·리조트·외식·여행·레저·유통·항공·엔터테인먼트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으로 호평받은 숙명여대 AMP는 작년 7위에서 올해 15위로 낮아졌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CEO 과정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13위로 5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