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자정 이후 운행하는 심야버스 이용객 절반 이상은 운행횟수 증대와 운행시간대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심야버스 운행체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원은 보고서 발간을 위해 지난해 8월10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심야버스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0.6%가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행횟수 증대’를 꼽았다. 다음으로 다음으로 ‘운행시간대 연장’(38.1%), ‘안전운행’(5.3%), ‘버스 고급화’(4.8%) 순이었다.

심야버스 배차간격에 대해서는 ‘20분 이내’가 58.3%, ‘30분 이내’ 39.8%로 나타나 심야버스 이용자 98.1%가 20~30분 내 배차간격이 적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기초로 심야버스 운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간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현행 심야버스 요금체계에 10〜20%의 요금을 할증하는 요금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요금제를 도입하면 심야버스 운행손실금을 줄이면서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야버스는 자정 이후 종점 기준으로 일반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이전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2015년 기준 경기도에는 일평균 56개 노선에 214회 운행하고 있다. 일반형 심야버스 노선은 18개, 좌석형 3개, 직행좌석형 35개로 직행좌석형 버스가 대부분이다. 심야버스 이용객은 2008년 273만 명에서 2014년 438만 명으로 2008년 대비 연간 26.7%가 증가했다.

송제룡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심야버스의 승차수요를 고려한 직행좌석형 심야버스의 운행확대가 필요하며 서울역, 신촌역, 종로역, 강남역, 잠실역 방면을 중심으로 35개 광역버스 노선을 심야버스로 운행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또 “심야버스 요금체계는 심야근무 운전기사들의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일반버스보다 높을 수 있어 수익자부담원칙에 근거하여 승객이 요금을 더 부담하는 차등요금제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