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정자 구간 13.8㎞…"비싸다" 지적에 요금인하 모색

30일 운행을 시작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3.8㎞) 개통식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중앙역에서 열렸다.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은 식전행사와 경과보고, 홍보영상물 상영, 축사, 유공자 포상, 테이프커팅 등 순서로 진행됐다.

강호인 장관은 축사에서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수도권 철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현재 55분인 수도권 통근 시간을 2025년께까지 30분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정부와 국회, 도와 도의회, 시와 시의회가 협력한 결과 도민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용산∼강남, 광교∼호매실 구간까지 연결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찬민 용인시장은 공사 기간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장관 등은 개통식 이후 신분당선을 타고 광교중앙역∼동천역 구간을 시승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정식 개통은 30일이며,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은 최고속도 시속 90㎞, 평균속도 시속 51.4㎞로, 광교에서 강남까지 3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분당선을 타면 영통역∼선릉역, 영통(신풍초교)∼강남역 등 비슷한 구간을 운행하는 분당선, M버스보다 10여 분을 절약할 수 있다.

요금은 후불교통카드 기준으로 광교∼정자 2천250원, 광교∼강남 2천950원이다.

최근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돼 국토부 등이 요금인하 방안을 찾고 있다.

평일과 토·일요일, 공휴일 모두 오전 5시 30분 첫차가 출발하며, 막차 시각은 평일 오전 1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자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민간 제안으로 시작된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2011년 2월 착공 후 5년만에 완공했다.

철도사업 통틀어 최초로 약속한 공기를 준수한 사업이다.

민간자본 7천522억원 등 모두 1조 5천343억원이 투입됐다.

광교∼정자 구간은 경기철도㈜가 2046년까지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데 실제로는 정자∼강남 구간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가 맡아 함께 운행하게 된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