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 상공계가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 해제 조치로 무역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 수립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부산 주력산업의 대(對)이란 수출을 확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27일 오후 2시 부산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략물자 관리제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략물자 제조·수출기업과 이란과의 교역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물자(기술) 수출관리 제도, 수출입고시 주요 개정사항 등을 안내하고 분야별 컨설팅을 진행한다.

박재운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이란은 경제제재 전(前) 세계 13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었던 만큼 부산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과 자동차 부품, 냉난방기 등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산시는 이란 시장을 잡기 위해 지난 2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등 수출 관계기관과 경제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지역 기업 수출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4월 지역 경제인들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이란에 파견하는 등 지역 업체의 이란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12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보이던 이란 시장 수출을 다시 확대하기 위해 현지조사에 나서는 등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