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폐쇄됐던 제주국제공항이 25일 오후 정상화됐다. 항공기 운항이 이날 오후 재개되자 항공권을 받으려는 수만명의 여행객이 몰리면서 공항대기실이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폐쇄됐던 제주국제공항이 25일 오후 정상화됐다. 항공기 운항이 이날 오후 재개되자 항공권을 받으려는 수만명의 여행객이 몰리면서 공항대기실이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공항에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여객기가 운항돼 2만3000여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26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8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5시 20분 제주항공의 김포행 여객기까지 모두 355편(출발 200편, 도착 155편)의 여객기가 운항됐다. 이를 통한 수송객은 총 2만3968명이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제주 체류객 수송을 위해 심야운항 제한을 오전 6시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했고, 이들 노선에 임시편 150여편이 추가 운항됐다.

외국인 체류객이 몰렸던 국제선에서는 중국행 5490명, 방콕행 480명, 홍콩행 322명, 일본행 71명 등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도 제주공항에는 모두 556편(출발 287편, 도착 269편)의 여객기가 이·착륙한다.

많은 항공편이 투입되면서 제주공항 활주로는 운항이 가능한 최대 한계치까지 육박하고 있다.

25일 오후 10시대에는 시간당 34편이 이착륙, 제주공항에서 시간당 운항이 가능한 최대 '슬롯'(SLOT)에 이르기도 했다. 슬롯은 항공기가 이륙하려거나 착륙한 뒤 계류장을 이동하는 시간이다.

제주공항에서 슬롯 한계 횟수에 다다르면 1분40여 초마다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셈이 된다.

25일 오후 11시 6분께에는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의 엔진(넘버 4) 덮개 일부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찌그러진 엔진 덮개의 잔해를 수습하는 등 주변 활주로를 1시간가량 정비하면서 제주공항에 출·도착하려던 여객기 10여편이 지연운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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