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경찰서는 유치원 음악제 준비 과정에서 원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김모(26·여)씨 등 교사 3명을 구속하고 조모(27·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학대행위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양벌규정)로 원장 강모(39·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청원구의 한 유치원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 중 5·6·7세 원생 60여 명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연습장소인 강당 폐쇄회로(CC)TV에서 이들의 가혹행위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김씨 등 교사 6명이 원생을 잡아당기고 내동댕이치는 등 폭행한 장면이 담겼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해당 교사들이 원생을 폭행한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4일 경찰은 이 유치원 원생이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log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