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현장 혼란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직접 편성한 경남도가 그 예산을 일선 시·군에 지원했다.

도는 지난 21일 도내 18개 시·군에 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1월분 보육료 120억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으로도 도내 누리과정 아동 4만여 명에 대해 1인당 매달 29만원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말 경남도교육청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자 도가 직접 편성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1천444억원을 확정해 도의회 의결을 거쳤다.

도는 이 예산을 시·군에 직접 지원하고 올해 도에서 도교육청으로 보내야 할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에서 상계처리하기로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예산 지원으로 경남에서는 다른 시·도와 달리 보육현장에서 별다른 혼란이 없는 상태다.

도내 3천300여개 어린이집은 지난해부터 원아모집 신청을 받아 지난해 12월에 올해 입학원아를 확정했고,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입학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는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에 맡기지 않고 도에서 직접 편성해 서민층을 지원하고 교육청에 보낼 법정 전출금에서 그만큼 상계처리하기로 했다"며 "누리과정 예산 직접 편성이 이번 보육대란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