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Catch the Star, Catch the Global‘ 슬로건 채택
해외 시장조사, 소싱박람회 등 혁신상품 해외 수출 적극 지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올해는 수출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조홍근)는 2016년 ’Catch the Star! Catch the Global!‘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스타기업 발굴과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21일 발표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출범 첫 해를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프로세스와 전국적인 판로 지원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해 지원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타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센터는 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의 혁신상품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도록 全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먼저 오는 3월에는 부산지역 식품업체에서 생산한 상품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부산센터는 작년 12월,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식품업체 8곳과 중국 상해를 찾아 중국 롯데마트, 1004마트, 해지촌, 대관, CRT 등의 해외벤더와 해외 입점을 목표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했다. 김, 젓갈, 과자 등을 중심으로 수출 총액 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월 첫 수출이 이뤄지고 이후 현지 판매 동향에 맞춰 추가 수출이 진행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기농 제품 등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베이비 주스, 당근 주스 등 ‘유기농 과즙음료’나, 저염 상품인 ‘저염 조미김’, ‘저염 젓갈’ 등 차별화된 부산 식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센터 유통 담당자들은 1월 말 중국을 재차 방문할 계획이다. 3월 수출과 관련해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수출 상품의 가격 수준, 포장 패키지 디자인 등 상품 관련 주요 내용은 물론, 각 벤더들의 판매 점포 범위, 행사 시기 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실무까지 챙길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상해지역 롯데마트 점포에서 부산 상품을 판매하는 ‘부산 전문관’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에서 해외 상품전 및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상품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월에 중소기업진흥청, 롯데백화점과 함께 20여곳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조사 및 소싱박람회를 진행한다. 현재 현지 상황에 적합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 중이다. 이와 별도로 롯데백화점 동남아 현지 MD을 국내로 초청해 해외사업 설명회도 2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상품박람회도 진행한다.

유통 외에 영화·영상 분야에서도 해외 교류를 강화한다. 지난 해 부산센터와 영화·영상분야에 대한 교류를 약속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는 산학연계, 취업연계 등의 시스템 교류를 추진한다. 3월에는 우수한 산학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오클랜드 공과대학과 영화영상학과가 있는 부산 대학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인재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 부산의 영화 인재를 육성하고, 부산지역 대학들과의 다양한 연계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도 지속 추진된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에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회장은 작년 7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Juan Orlando Hernandez) 온두라스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추천으로 부산센터를 방문했을 때, 현장을 찾아 부산센터 모델에 대한 소개와 운영 시스템을 직접 설명해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8월에는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부산센터의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같은 시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부산센터를 소개하는 등 대기업 및 정부가 센터를 중심으로 서로 연계되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에 앞장서고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부산센터와 롯데는 미래부와 연계해 현재 온두라스, 인도 등과 부산센터 모델 전파와 관련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온두라스의 경우는 모델 전파를 위한 실무진이 현지를 방문해 환경조사와 센터 설립 준비를 도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

부산센터는 2016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아이디어 또는 기술만 훌륭하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인 ‘아이디어 팩토리(busanideafactory.co.kr)’를 새롭게 선보였다.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은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서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가진 개인 또는 단체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다수가 같이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것이다. 인프라가 약한 중소기업이나 지역 기업이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게 된다면 제품, 서비스 기획, R&D 등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부산센터는 부산신발센터와 함께 오는 2월에 아이디어 팩토리를 활용해 신발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3월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다양한 전문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전문가 멘토링 지원 및 IoT 기반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IT 기술 공모전, 해커톤 대회도 개최해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영화·영상 분야에서도 부산센터의 영화·영상 직무 관련 워크숍과 취·창업 연계 멘토링,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할 예정이다.

부산센터는 2015년 3월 개소한 이래 전담기업인 롯데와 함께 유통, 영화, IoT 3개 특화 분야에서의 혁신상품 및 기업 육성, 영화·영상 창작생태계 조성, IoT 기반 스타트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했다.

그 결과, 우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발굴과 적극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유통분야에서 112억원, IoT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 약 40억원 등 총 152억원의 지원성과를 창출했다. 목표인 100억원을 대폭 초과 달성했다.

부산센터와 롯데 유통 계열사가 함께 하는 소싱박람회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판로 개척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지원 등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장이 됐다. 부산센터의 지원 아래 장석준 명란, K-팝콘, 허니스푼, 승인식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소업체가 발굴됐다. 지역 내 신규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했다.

영상·영화 분야에서도‘기획→개발→제작→상영’에 이르는 全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창작 생태계 조성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부산센터는 롯데시네마와 연계해 예술영화 전용관인‘아르떼 클래식’을 기존 부산지역 내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총 87편의 예술영화를 4500여회 상영했다. <부산행>, <아수라> 등 부산지역 촬영 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비롯해, 영화 제작 및 투자 유치를 위한 영화제작펀드, 투자펀드 조성 및 운영을 통해 부산지역 영화 제작 환경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했다. IoT 분야에서도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발굴, 강소기업 육성, 시범사업 참여 등을 통해 부산시의 스마트시티(Smart City)구현에 협업하고 IoT 창업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출범 첫 해인 2015년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 단계였다면 올해는 작년의 성과들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스타기업의 발굴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