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호, 추진기에 이물질걸려 부산항 회항
이달 8일에도 고래 추정 물체에 부딪혀 4명 다쳐

부산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던 일본 국제 쾌속 여객선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지연 도착하거나 동체에 이물질이 걸려 회항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일본 대마도 이즈하라항으로 가던 일본 선적 코비호가 추진기에 이물질이 걸렸다.

코비호에는 승객 190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나 선체 파손은 없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코비호는 한 시간여 만에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회항했다.

선사 측은 승객에게 대체 교통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선 20일 오후 4시 30분에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던 일본 선적 비틀2호(164t)가 후쿠오카 하카타항 북서쪽 44㎞ 해상에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했다.

충격으로 승무원 1명이 귀 부분에 찰과상을 입었다.

당시 이 배에는 승객 154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다.

비틀2호는 충돌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속력을 줄여 운항한 탓에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은 이날 오후 7시43분에 하카타항에 도착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미확인 물체가 고래로 추정될 뿐 정확하게 무엇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8일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선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혀 그 충격에 승객 4명이 다친 바 있다.

현재 부산∼일본 항로에는 모두 6개 선사가 배를 운항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