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한 새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 노조,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금속노조는 20일 울산공장에서 특별협의를 열고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해 1천200명, 내년 800명 등 총 2천명을 정규직으로 특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해 9월 첫 잠정합의안이 비정규직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4개월 만에 마련한 것이다.

새 합의안은 기존 합의안에서 2016년과 2017년에 각 1천명씩 뽑기로 한 정규직화 인원을 올해 200명 더 뽑기로 했다.

2017년에 채용할 인원을 일부 앞당기는 것이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의 근속연수를 기존 합의안보다 확대해 인정하고, 채용 시 조합원을 배려하는 것에 의견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이 비정규직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지난 2005년 촉발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10여년 만에 마무리된다.

앞서 회사는 2014년 8월 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와 2015년까지 4천명을 특별채용하기로 합의, 비정규직 문제를 일부 마무리 지었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당시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찬반 투표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