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방해하고 도피를 도운 금속노조 조합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도피 등 혐의로 이모(4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직전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부의 노동개혁 비판 성명을 발표한 한 위원장 체포에 나선 경찰관들을 막아서고 밀치는 등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후 경찰관들을 피해 한 위원장과 함께 프레스센터 안으로 들어갔다가 같은날 오후 4시부터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다른 금속노조 조합원들과 한 위원장을 둘러싸고 이동하는 등 도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씨와 함께 한 위원장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다른 금속노조 조합원 이모(47)씨는 지난달 7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구속된 이씨가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집회 동영상을 수차례 정밀 판독한 결과 범행이 입증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집회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다른 3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