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20년까지 1200억여원을 들여 3차원(3D)프린팅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

울산시는 산업 외형에 비해 연구개발(R&D)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울산 제조업에 3D프린팅산업 기반을 융·복합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3D프린팅산업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이용해 3차원의 입체적 형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간과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세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매년 2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3D프린팅산업 기반 조성과 소재·장비 국산화 기술 개발의 근거지가 될 ‘차세대 주물용 3D프린팅 연구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센터를 세우고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이 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3D프린팅 관련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및 시제품 제작과 관련 기술의 기업 이전을 통해 울산의 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시는 300억원을 들여 정부의 3D프린팅 전략기술 로드맵과 연계한 ‘다중소재 기반의 융·복합 3D프린팅 기술 개발’ 사업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단일 소재군만 적용하는 현 공정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렌즈, 프리즘 등 광학부품 프린팅 기술 개발이 핵심 연구과제다.

시는 3D스캐닝 등 영상을 통한 근골격계 내·외부 진단과 인체 재활기술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작업자 맞춤 착용형 안전시스템 개발’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에 3D프린팅 기술 기반이 구축되면 3D프린팅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울산 제조업 전반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