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소파로와 소공로 사이 골목길 일대를 산책 명소로 조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주요 코스는 회현동 입구 은행나무부터 회현동 시범아파트에 이르는 560m 구간이다. 삼풍아파트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420m 구간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추가로 조성했다. 회현동의 상징인 은행나무는 조선시대 때 12명의 정승을 배출했다는 마을의 보호수로,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은 영험이 깃든 나무라는 것이 중구청의 설명이다. 이 나무 때문에 회현동은 ‘선비의 마을’로 불렸다.

구는 지정된 코스 구간마다 남산공원으로 이끄는 안내표지판 27개를 설치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30~40분 코스의 옛길을 발굴해 산책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