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운용사로 CJ그룹 계열사인 타임 와이즈를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타임 와이즈가 운용할 부산시와 롯데그룹, 부산은행이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 투자 비율도 확정했다.

2000년 설립된 타임 와이즈는 ‘국제시장’ ‘건축학개론’ ‘더테러라이브’ 등 풍부한 영화 투자 경험과 함께 부산프로젝트 발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밝힌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타임 와이즈는 부산 출신 중견 제작사들과 협력해 부산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분기별 1회 이상 부산 기반 제작사와 서울에 거주하는 부산 출신 제작자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의사 결정에 참가해 부산 촬영을 유도하기로 했다.

창조영화펀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부산의 영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롯데그룹이 100억원, 부산시 60억원, 부산은행이 4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 타임 와이즈가 이번에 10억원을 출자해 총 210억원으로 늘어난다. 타임 와이즈는 창조영화펀드 원금 210억원에 투자수익 150억원(추정)을 더한 360억원으로 영화 83편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비율은 △한국 상업영화 50%(180억원) △부산프로젝트 25%(90억원) △제작비 36억원 이하의 중저예산 영화 20%(72억원) △예술영화 등 다양성 영화 5%(18억원) 등이다.

이 중 부산프로젝트는 지역 기반 제작사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부산 제작사와 다른 지역 제작사의 공동 프로젝트, 부산 촬영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인 영화다. 투자 기한은 5년이고 존속 기간은 6년이다. 올해는 3월부터 부산프로젝트에 18억원, 중저예산 영화 13억원, 다양성 영화 4억원, 한국 상업영화에 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