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보도…"5월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추진"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은 늦어도 올해 5월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회담 여건을 조성하려고 이런 구상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고 일한의원연맹 관계자가 밝혔다.

이들은 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회담에서 합의한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피해자가 반발하는 것을 고려해 일본 정치인이 직접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과거에 한국 정부나 한국 의원 측이 피해자와의 면담을 제안하기도 했고 일한의원연맹은 위안부 피해자와 만나 대화하는 계획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일한의원연맹의 방문이 양국 관계 등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는지를 신중히 검토해 대응 방향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5월 하순에 개최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일명 이세시마<伊勢志摩> 서미트) 전후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해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